고등학교 1학년 아이가 논술을 어려워하기 시작한 것은 1학기 중간고사 이후였습니다. 국어 성적은 괜찮은 편인데 논술 시험만 되면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며 스스로 답답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문제 유형을 더 많이 접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학원에서 제공하는 교재로만 공부를 하다 보니 아이가 왜 틀렸는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논술이 무엇인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안양 지역에서 논술 과외를 알아보던 중 선생님을 소개받았고 첫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상담 때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이전에 작성한 논술 답안 몇 개를 꼼꼼하게 살펴보셨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는지, 논거를 어떻게 구성했는지, 글의 흐름이 왜 어색한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주셨습니다. 특히 아이가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패턴을 빠르게 파악하셨고, 그것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논술 읽기 방식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짚어주셨습니다. 저는 그 상담을 통해 아이가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방식도 예상과 달랐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시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부터 시작하셨습니다. 빠르게 읽는 것이 아니라 논술에 필요한 부분을 어떻게 찾아내고, 그것들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그 다음 아이가 직접 글을 써보면 선생님께서는 항상 왜 이렇게 썼는지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표현이나 논리적 흐름을 제안해 주실 때도 일방적으로 수정해 주시지 않고 아이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셨습니다. 아이의 공부 습관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 것은 3주차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논술 문제를 보면 '이건 뭘 원하는 거지?' 하며 불안해하곤 했는데, 이제는 제시문을 읽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뭐고', '논제와 어떤 관련이 있지' 하는 식으로요. 밤에 책을 읽으면서도 그 습관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기 글을 다시 읽고 고쳐보는 시간을 스스로 충분히 가지려고 하더니, 그런 점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2학기 내신 시험에서의 결과는 크게 변했다기보다 안정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는 느낌입니다. 점수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논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아이는 논술을 겁내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야 할 과목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학능력시험까지 이어질 수업이 더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 신뢰감도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