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영어 때문에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중학교 때는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었는데 고등학교 영어는 문법도 복잡하고 지문 길이도 길어지다 보니 아이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학원을 다녀봤지만 단체 수업이다 보니 아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자세히 질문하기 어려워했습니다. 결국 1대1 과외를 알아보기로 마음먹었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선생님을 어떻게 고르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상담을 받을 때 선생님께서는 아이의 현재 영어 수준을 꼼꼼하게 파악해 주셨습니다. 어떤 영역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독해는 잘하는데 문법이 약한지, 아니면 전반적으로 기초부터 다져야 하는지까지 자세히 살펴보셨습니다. 동시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도 함께 얘기해 주셨습니다. 우리 학교 내신 시험 범위와 수행평가 준비까지 고려해서 계획을 세워 주신다는 설명을 들으니 이 분과 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저는 상담만으로 결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경력 있는 선생님이어도 우리 아이와 '맞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무료 체험수업을 먼저 진행해 보자고 요청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흔쾌히 동의해 주셨고, 아이도 한 번 가볍게 수업을 받아 보기로 했습니다. 첫 수업에서는 아이가 어떤 속도로 학습하는지, 설명을 들을 때 얼마나 이해하는지, 선생님과의 대화가 편한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아이가 "괜찮은데?"라고 말했을 때 정말 안심이 됐습니다. 체험수업 이후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의 속도에 맞춰 진도를 조절해 주셨습니다. 이해가 덜 된 부분은 다른 각도에서 다시 설명해 주셨고, 잘하는 부분은 좀 더 심화된 문제로 나아가셨습니다. 수업 때마다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실수하는지 정확하게 짚어주셨기 때문에, 아이도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이의 공부 태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숙제를 하면서 막히면 바로 선생님께 물어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스스로 먼저 풀어보려고 합니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고, 문법을 다시 생각해 보는 습관이 생겼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시험 기간에도 아이가 선생님께 필요한 부분을 질문하며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 내신 시험 결과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점수가 크게 올랐다기보다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무엇보다 아이의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영어를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과외 선생님을 고를 때는 경력이나 평판도 중요하지만, 결국 '우리 아이와 맞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이번 경험으로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