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아이가 사회 과목 때문에 자꾸만 한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수업도 빠르고 범위도 넓은데 기출문제를 풀어도 자꾸만 틀리는 부분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학원을 생각했지만 이미 여러 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아이가 단체 수업 속도에 계속 적응하지 못한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개념은 이해했다고 하는데 시험만 보면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강북·성북 지역의 여러 선생님들을 알아보다가 사회 과외 경력이 많으신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첫 상담에서 선생님께서는 아이에게 실제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라고 하셨고, 풀면서 어떤 사고 과정을 거치는지를 꼼꼼히 관찰해 주셨습니다. 아이가 지식은 있으면서도 문제를 읽을 때 핵심을 놓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바로 짚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관찰력이 상당했고 이게 아이 입장에서도 와닿는 피드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은 정해진 교과서 진도를 나가기보다는 아이가 틀리기 쉬운 부분과 개념의 연결고리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매 수업마다 아이가 어떤 유형의 문제에서 실수하는지 기록하셨고, 비슷한 출제 방식의 문제들을 따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처음 몇 주는 아이가 조금 힘들어 보였는데, 이전처럼 문제만 푸는 수업이 아니라 자신의 사고 과정을 점검받는 것이 어색했던 것 같습니다. 두 달 정도 지나니 아이의 공부 습관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그냥 답을 찾곤 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관련 개념들을 다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저녁에 혼자 공부할 때도 과외 시간에 배웠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단순히 점수 올리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생겼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학력평가 성적을 보니 이전처럼 급격한 변화는 아니었지만 더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추세가 보였습니다. 특히 이전에 자주 틀리던 유형들이 조금씩 맞혀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이도 수업 후에 "이렇게 접근하니까 더 쉽게 풀린다"고 말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꾸준히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