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재수를 결정한 아이를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어떻게 하면 지난해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까'였습니다. 작년에는 학원에 다니긴 했지만 대인원 수업이다 보니 과학 개념 하나하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진도만 따라가는 느낌이었거든요. 특히 화학 부분에서 자꾸만 틀리는데도 그 이유를 명확하게 짚어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다른 방식을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1:1 과외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첫 상담 때 선생님께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아이의 현재 수준을 단순히 가늠하는 데 그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기초 개념부터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문제를 풀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특히 어떤 단원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는지까지 세밀하게 봐 주셨습니다. 상담하는 동안 수십 년을 가르쳐 오신 경험이 느껴졌는데, 아이가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왜인지까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 정도면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상담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이라도 우리 아이와 실제로 잘 맞을지는 다른 문제니까요. 그래서 무료 체험수업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한 시간의 체험수업을 통해 선생님이 설명하는 방식이 아이에게 이해하기 쉬운지, 아이의 질문에 얼마나 친절하게 답해 주시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둘 사이의 분위기가 편한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마친 후 아이에게 물었을 때 "선생님이 설명을 정말 깔끔하게 하신다"고 했고, 저도 그 수업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이가 집중하는 모습이 달랐습니다. 체험수업에서 느낀 좋은 인상이 실제 수업으로 이어졌습니다. 방학 동안 한 달을 수업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이의 공부 태도였습니다. 학원 다닐 때는 숙제만 해내면 된다는 식이었는데, 이제는 수업이 없는 날에도 스스로 복습하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아이의 속도에 맞춰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 주시다 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시험 전에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카톡으로 물어볼 수 있다는 것도 아이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난 몇 주간 우리 학교 시험 범위에 맞춰 정시 대비를 함께 해 주신 덕분에 아이도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과외를 알아보실 때는 선생님의 경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아이와 정말로 잘 맞는 분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