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수학이 정말 달라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중학교까지는 학원을 다니면서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었는데 고등 수학은 개념이 복잡하고 문제 유형도 많아서 아이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학원에서는 수십 명이 함께 수업을 받다 보니 진도가 빠르고 아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질문할 기회도 적었습니다. 결국 아이는 학원 수업 후에 집에서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성적이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과외를 알아보던 중 첫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30분가량 진행된 상담에서 아이의 현재 수학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파악해 주셨습니다. 어떤 단원에서 개념이 부족한지, 문제를 풀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시간이 부족할 때는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자주 하는지까지 세심하게 살펴보셨습니다. 저는 상담을 통해 지금까지 아이가 기초 개념에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것이 심화 문제로 갈수록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런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상담 후 바로 수업을 시작하지 않고 무료 체험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아이와 선생님이 실제로 수업할 때 잘 맞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을 마친 후 아이에게 어땠는지 물어봤더니 처음으로 선생님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설명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학원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물을 용기가 없었는데 여기서는 물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실제 수업을 시작해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면서 아이의 변화가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이의 약한 부분부터 천천히 기초 개념을 다시 정리해 주셨습니다. 1대1 수업이라 아이가 모르는 부분에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시험 범위에 맞춰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 정확하게 이해되다 보니 집에서 복습할 때도 아이 스스로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바로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려는 모습이 생겼습니다. 몇 개월이 지난 후 시험 성적이 올랐습니다. 급격하게 뛰어오르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내려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시험을 본 후 아이의 표정이 전과 달랐습니다. 자기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과외 선생님을 선택할 때 경력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아이와의 궁합을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성적 차이는 결국 아이에게 맞는 선생님을 만나는지의 여부에서 나온다는 걸 깨달았습니다.